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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는 게 제일 쉬웠어요<걷다 느끼다 쓰다, 이해사 지음> 독서를 좀 하다보면 글쓰기에 대한 욕망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가 있다. 음악을 듣고 즐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악기를 배우거나 밴드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는 정말 우연히 도서관에 새로 들어온 책 코너에 있어서 고른 책이었는데 정말 흥미로웠다. 글을 쓰고 책을 내는 것에 대한 내용인데 굉장히 심플하고 쉽게 썼기 때문이다. 우선 책을 써야하는 이유가 나온다. 모든 일에는 동기가 있고, 그것이 강해야 나중에 시련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끈기가 생긴다. 이 책에 나온 ‘책을 써야 하는 이유’는 자기계발이다. 자기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부수입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책을 내는 순간 저자는 작가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모든 사람은 자기의 이야기나, 자기가 아는 이야기를 글로 쓸 자유가 있다. 그.. 2022. 6. 17.
오지랖 자제 좀...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박상영 에세이 박상영 작가는 요즘 핫한 소설가인데, 독보적인 개성을 가지고 퀴어 소설을 잘 쓰기 때문에 많은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 그는 2016년에 문학동네 신인상을 탔고, 이라는 소설책을 냈으며, 강연이나 북토크를 통한 소통으로 젊은 작가로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 트렌디한 박상영 작가의 라는 에세이를 읽었다. 에세이를 많이 읽는 아는 형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책인데, 확실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에세이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장르지만 잘 쓰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잘 쓴 에세이와 잘 못 쓴 에세이를 구분할 능력은 부족하지만, 이 에세이는 확실히 잘 쓴 것 같은 느낌이다. 우선 작가의 솔직한 마음이 자세하게 드러나있다. 어떤 부분은 이렇게 적나라하게 써도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 .. 2022. 6. 1.
버스기사님이 무뚝뚝한 이유, 허혁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 책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막상 쓰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소설같은 경우는 재밌고 개연성도 있어야하고요, 시는 독자들에게 최소한의 울림과 공감을 주어야합니다. 비문학 관련 책을 쓰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관련 분야에 대해 그래도 최소한 독자들보다 더 알아야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통찰력을 보여주어야 인정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일반인은 책을 영원히 못쓰는 것이냐고 묻는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르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에세이입니다. 에세이도 종류가 많기는 하지만 정해진 형식과 스타일이 없어서, 자기의 경험과 생각을 자유롭게 쓸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장르보다 쓰기에 무난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에세이는 정말 누구나 쓸 수 있습니다. 예전에 모 힙합가수가 에세이를 서점에서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2022. 5. 16.
위태로운 이십대의 표상, 장강명의 <표백> 대학생 때 학교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하루에 새로이 출간된 책이 수십 권씩 들어왔습니다. 저의 업무는 입고된 책에 '너는 이제 학교 도서관의 소속이다'라는 표식을 남기는 것이었습니다. 군대에 가면 군번이 부여되고, 이름과 소속부대가 새겨진 군복을 받는 것처럼요. 책 앞표지에 학교 이름과 바코드가 새겨진 스티커를 붙이고, 세로면에도서기호가 써진 스티커를 붙입니다. 그 기호를 보고 학생들은 서가에서 책을 쉽게 찾고, 아르바이트생들이 대여했다가 반납된 책을 알맞은 위치에 꽂을 것입니다. 책 페이지 면에 도장을 찍습니다. 혹시라도 누군가가 겉면의 스티커들을 다 떼고 훔쳐가더라도 수백 페이지에 걸쳐 'OO대학교 도서관' 인장이 새겨져 있어 도서관 책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 2022. 5. 13.